MS, 영국에 뿔났다…"블리자드 합병 반대는 나쁜 결정"

CMA 조치에 강력 반발…"사업하기엔 EU가 더 낫다" 비판도

인터넷입력 :2023/04/28 08:3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반대 의사를 밝힌 영국에 뿔이 났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는 것은 영국에도 나쁜 조치라고 비판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에서 사업을 한 지 40년 만에 최악의 날이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사장은 한발 더 나가 “유럽연합(EU)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훨씬 더 좋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 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31일 EU에서 공식 탈퇴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 겸 사장

이에 앞서 영국 시장경쟁국(CMA)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합병 반대 의사를 밝혔다.

CMA는 이날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나쁜 조치라고 비판하자 “영국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역공했다.

관련기사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 원)에 매입하면서 미국 IT 역사상 최대 인수 합병(M&A)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델이 EMC를 인수할 때 지급했던 670억 달러였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늦어도 올 6월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영국 규제 기관이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유럽연합(EU)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 편이어서 거래 마무리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