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첨단기술·청정에너지 분야 기술협력이 강화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관련 기관 간 파트너십 업무협약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AT는 배터리·자율주행차·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 더욱 견고한 한미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미국 배터리협회(NAATBatt),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과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공급망을 아우르는 민관협력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기술협력·표준 등 정보교환, 상호 진출 지원, 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KBIA는 배터리 정책개발 지원,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국내외 교류 협력 등을 지원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현지 아웃리치 활동 전개, 기술·인력 협력 등을 통해 한미 배터리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4개 기관은 배터리 핵심 소재 기술 개발을 포함한 배터리 산업 전주기 협력에 힘을 보탠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분야 공급망을 확충하고,양국 기업 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 간 산업기술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배터리 산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으로 양국 신시장 창출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IAT는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은 제조강국인 한국과 첨단기술강국인 미국 파트너십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원장 나승식)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과 관련한 표준화와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AE는 86개국 전문가 20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미국 기반 자동차·항공 분야 기술 및 표준전문기관이다.
자율주행·V2X(Vehicle-to-Everything) 관련 국내 R&D 결과가 SAE 표준화로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내 기술의 국제 호환성 확보가 기대된다.
항공 분야에서는 보잉 코리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전윤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차세대 여객기와 항공우주용 반도체 개발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우주항공 분야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첨단산업·청정에너지 분야의 여러 혁신기관과 기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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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그린버거 NAATBatt 대표는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 양국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한 노력은 미국과 한국의 미래세대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주요 첨단산업별로 탄탄한 국제기술협력 얼라이언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KIAT가 양국 민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