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 구간을 늘리고, 청년과 시니어 대상 연령별 요금제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대거 선보이면서 5G 요금 상품이 100종 이상으로 확대됐다.
5G 통신 상용화 이후 한정된 요금제 상품 수에 따라 이용자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는데, 통신 3사가 요금 개편 수준의 신규 약관을 신고함에 따라 이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졌다.
아울러 KT와 LG유플러스가 신설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제공키로 결정하면서 5G 알뜰폰 요금제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별로 기존 20종 안팎의 5G 요금제에서 신규 요금제 출시 계획에 따라 통신 3사가 총 124종의 5G 요금제를 제공하게 됐다.
통신사 별로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5종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고, KT는 22종에서 34종으로 확대됐다.
KT의 경우에는 청년 요금제를 별도로 선보이지 않고, 동일한 요금제에 만 29세 이하 청년이 가입하면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신청할 필요 없이 데이터 제공량을 2배 늘리는 형태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요금제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실제 이용자 편의성은 높였다.
5G 중간요금제는 월 10GB와 100GB 사이에 이용자가 고를 수 있는 요금 선택이 제한적이란 지적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5G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6GB 가량인데, 어쩔 수 없이 100GB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신 3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부합하는 중간요금제 한 구간을 선보였고, 올해 들어 더욱 촘촘하게 데이터 이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세분화해 자신의 이용량에 맞는 요금 선택이 가능해졌다.
즉, 쓰지도 않은 데이터 용량에 대한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청년 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를 함께 도입하면서 연령에 따라 데이터 이용량을 늘리거나 요금 수준을 낮추는 것도 가능해졌다.
향후 주목할 부분은 알뜰폰의 5G 요금 재구성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5G 신규 요금제의 도매제공 계획을 밝히면서 올 하반기 정부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SK텔레콤의 5G 요금제 도매제공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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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의 5G 요금제가 대폭 늘어나게 되면 이용자가 실제 5G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고를 수 있는 요금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중간요금제 출시 수준에 그치지 않고 통신 3사가 전반적으로 5G 상용화 4년여가 지나 요금제 전면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