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중간요금제 발표…월 2천원에 데이터 20GB씩 차등

월 데이터 30·50·70·90·110GB...직관적 요금제 구간 설계

KT가 월 데이터 제공량을 20GB 단위로 나눈 5G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월정액도 각각 2천원의 차이를 보이며 직관적으로 요금제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10GB 요금제를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요금 선택권을 대폭 넓힐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KT가 5G 요금 12종을 신설하는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KT가 정부에 신고한 5G 이용약관은 ▲일반요금제 중간 구간 3종 신설 ▲만 65세 이상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 4종 신설 ▲청년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2배 확대 ▲온라인 요금제 5종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5G 중간요금제 3종 출시

지난해 8월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월 6만1천원 데이터 30GB에 이어, 오는 6월2일부터 심플50GB, 심플70GB, 심플90GB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통해 KT는 30GB~110GB 구간에 총 5종의 중간요금제를 제공하게 된다.

데이터 20GB당 월정액 2천원의 차등을 둔 직관적인 요금 구조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또 다른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공유데이터 제공량을 40GB까지 늘려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테면 월 데이터 이용량이 50GB인 경우, 기존에는 월 6만9천원(110GB) 요금제만 선택이 가능했지만, 신설된 월 6만3천원(50GB)의 중간 요금제를 선택해 매월 6천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KT는 6월23일 이후 동일한 혜택의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해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만 29세 이하 ‘Y덤’ 15종 신설

20대 대상의 Y마케팅을 선도적으로 운영한 KT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콘텐츠 수요가 활발한 20대 특성에 맞춰 데이터 제공량은 2배로 늘리고, 티빙 구독료 50% 할인을 더한 ‘Y덤’을 6월2일 선보인다.

Y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요금제 가입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해 이용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만 29세 이하 고객이 KT 5G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Y’덤이 자동 적용된다. 새로운 ‘Y덤’은 다이렉트 요금제를 포함한 5G요금제 15종에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중인 무제한 요금제 Y덤(5종)을 포함해 모든 5G요금제(20종)에서 Y덤을 제공한다.

데이터 제한 요금제(월 6만9천원 이하) 고객에는 데이터 2배를 기본 제공해, 국내 통신사의 청년 대상 요금제 중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량을 제공한다. 청년 세대의 통신비 부담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T는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맞춰 심플50GB(월 6만3천원)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만 29세 이하에 인기 OTT 서비스인 ‘티빙’ 구독료 50%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할 계획이다.

만65세 이상 시니어 전용 요금제 4종 출시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도 5월12일 출시된다. 연령과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4종으로 세분화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구조다.

데이터 10GB를 이용하는 시니어 가입자는 신설된 5G 시니어 요금제를 국내 통신사 중 가장 저렴한 월 4만4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 대상 복지할인을 적용하면 실질적 부담은 월 1만원대가 된다.

KT는 시니어 가입자와 가족을 위한 안심서비스를 5G 시니어 요금제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시니어 고객의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 위급상황 시 가족 알림 기능이 있는 KT 안심박스(월 3천300원)를 무료 제공하고, 보이스피싱 사전 알림과 피해 발생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월 1천100원)도 50% 할인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베이직(월 4만9천원) 요금제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월 데이터 이용량이 15GB인 시니어 가입자의 경우, 기존에는 월 6만1천원(30GB)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지만 신설된 5G 시니어요금제에서는 월 4만9천원(15GB) 요금제를 선택해 매월 1만2천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5G 다이렉트 요금제 5종 출시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로, 온라인 소비에 친숙한 이들을 위해 요금제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결합할인, 스마트기기할인, 콘텐츠 할인 등 다양한 추가 할인을 강화해 실질적인 요금 부담을 크게 줄였다.

7월3일 출시되는 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5종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월 6만9천원)부터 8GB 요금제(월 3만4천원)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요금제별 스마트기기 요금할인과 콘텐츠 제공을 추가하고, 만 29세 이하 고객에게는 ‘Y덤’으로 다이렉트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은 “이번 모두를 위한 맞춤형 5G 요금제 출시로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리고, OTT 서비스와 콘텐츠 할인 등 고객 맞춤 할인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령별 구간별로 세분화된 요금제가 신설되어 이용자의 선택권이 확대됐다”며 “이용자가 통신요금에 대해 더 잘 알고 쉽게 비교해 다양한 요금제 중에서 자신의 특성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