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를 다루는 미국 6개 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약 2조5천억 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6개의 미국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총 19억 달러(약 2.5조원) 상당의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이를 신고하는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9월 개최된 북미 투자가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에서 신고된 11억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보다 크게 확대된 금액이다. 산업부는 "양국이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공급망·경제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의 주요 내용은 ▲수소(에어프로덕츠, 플러그파워) ▲반도체(온세미, 그린트위드) ▲탄소중립(퓨어사이클, 이엠피벨스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각각 청정수소,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부품,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시설과 친환경 초저온 물류망 시설을 한국에 구축하는 것이다.
에어프로덕츠의 그린암모니아-그린수소 터미널·크래킹 생산시설과 플러그파워의 수소기술 R&D센터 및 수소연료전지 등 생산시설은 국내 청정수소 상용화와 공급망 확충 및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세미컨덕터의 SiC(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생산시설과 그린트위드의 반도체 장비용 특수 오링(O-Ring) 생산시설은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간 공급망 및 기술 협력 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퓨어사이클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과 이엠피벨스타의 친환경 초저온 물류센터 조성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내 산업구조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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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장관은 "이들 투자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이 이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투자 동맹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강화, 외국인투자기업에 차별적이거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은 규제의 혁신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