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하쿠토-R'의 달 착륙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쿠토-R은 26일 오전 1시 40분 달 북동부 지역 아틀라스 크레이터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신호가 끊겼다. 착륙 예정 시간인 1시 40분 이후 통신 복구를 시도했으나 20분 이상 신호를 받지 못 했다.
이에 따라 하쿠토-R이 제대로 달에 안착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CEO는 새벽 2시 7분 경 "통신 복구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통신을 복구하지 못했으므로, 착륙 임무는 완수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하쿠토-R 미션은 민간 우주 기업에 의한 사상 첫 달 착륙이 될지 주목받았다. 성공했다면, 일본은 러시아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달에 착륙한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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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토-R은 폭 2.6m, 높이 2.3m 크기이며 무게는 340㎏이다. 4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이 만든 무게 10㎏의 소형 달 탐사선 '라시드(Rashid)'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일본 완구 기업 다카라토미와 개발한 공 모양 변형 로봇 '소라-Q(Sora-Q)'를 탑재했다.
하쿠토-R은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달로 떠났다. 달 전이궤도를 따라 3개월의 여정을 거쳐 3월 21일 달 궤도에 진입했고, 달 상공 100㎞ 궤도를 돌다 26일 오전 1시 40분 착륙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