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넷플릭스의 향후 4년간 국내 콘텐츠 3조3천억원 투자 발표에 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콘텐츠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드라마·영화에 투자하면 우리 나라 안에서 창작하는 산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토종 OTT 육성 때문에 (넷플릭스 투자 발표에 관해) 부정적 시각이 비춰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도 좋은 (콘텐츠)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웨이브는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등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다른 플랫폼이 다루지 않는 이야기, 다른 유통이 시도하지 않는 패키징을 하겠다"며 "'약한 영웅', '피의 게임' 등 다른 플랫폼이 하지 않는 스토리를 웨이브 만의 방식으로 국내 플랫폼에서 유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은 지난해 웨이브의 대표적인 흥행작으로 학교폭력에 맞서는 소년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은 두뇌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서바이벌 이야기다.
이 대표는 "'피의 게임'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많은 이용자들이 가입 뒤 처음 본 콘텐츠가 '약한영웅'이었는데, '피의 게임'도 이런 수치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이용자 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뜻이다.
이 대표는 지속되는 적자에 관해 단기적인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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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2년 내 턴어라운드(실적 반등)을 생각하기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국내 시장 턴어라운드는 힘들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지난해 말 코코와를 인수해 우리 (실적) 숫자를 푸른색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관해 "코코와를 인수한 뒤 무엇을 할지 논의 중"이라며 "코코와는 북미에서 10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가입자를 보유했는데, 한인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분포해 미래 성장 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