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는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세계암호학회(IACR)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IACR는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공고했다. 천 교수와 함께 올해 총 7명이 석학회원에 뽑혔다.
세계암호학회는 2004년부터 매년 암호 연구에 지대한 공헌과 학술활동 진흥에 기여한 회원 중 전체 회원의 0.25% 정도를 석학회원으로 선정한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17년 KAIST 김광조 교수 이후 천 교수가 두 번째다.
1982년 설립된 세계암호학회(IACR,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ryptologic Research)는 암호학 이론과 정보보호와 관련한 국제 학술단체로 세계 60여개국 약 2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3대 암호학회인 유로크립트, 크립토, 아시아크립트(Eurocrypt. Crypto, Asiacrypt)를 비롯해 암호이론 워크숍(TCC), 고속 소프트웨어 보안 워크숍(FSE), 공개키 암호 워크숍(PKC), 암호 하드웨어 및 임베디드 시스템 워크숍(CHES)을 주관한다. 세계암호학회는 천정희 교수가 대수적 공격과 완전동형암호에 대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 학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석학회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지난 2008년과 2015년 아시아크립트와 유로크립트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PKC로부터 Test-of-Time Award도 받았다. 202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암호학회에서 주관하는 크립토, 유로크립트, 아시아크립트 등 세 개의 플래그쉽 학술대회에 20여 차례 이상 프로그램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아시아크립트 프로그램위원장도 맡았다. 암호분야 최고 학회와 저널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10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다. 다수의 암호분야 후학도 배출하는 등 국내외 암호학계 및 정보보호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 12월에는 '크립토랩'이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해 4세대 완전동형암호 '혜안(HEAAN)의' 저자이자 기업 대표로 활동하며 동형암호 기술을 상용화하고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