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에서 후원으로...상호 이익 꾀하는 게임사

게임업계에서 인터넷 방송인은 땔레야 땔 수 없는 관계로 자리매김 했다. 인터넷 방송이 자리를 잡아가던 초기에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던 소재가 게임이었기에 인터넷 방송인은 게임을 통해 자신의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었고, 게임사는 이런 방송으로 자사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인터넷 방송 시장이 더욱 커짐에 따라 게임업계와 인터넷 방송의 협력은 더욱 구체적이 됐다. 신작이 출시에 앞서 인터넷 방송인에게 사전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거나 게임 출시 후에 아예 인터넷 방송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재화를 별도로 지급하는 사례도 게임업계에서 꾸준히 늘어났다.

이런 관행 아닌 관행이 이어지면서 게임사와 인터넷 방송인 사이의 이런 협력관계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이용자와 인터넷 방송인 사이에 계급이 만들어지고 실제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은 게임사가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인터넷 방송인과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일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게임 생태계의 일부로 인터넷 방송인을 끌어들여 상호보완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넥슨은 지난 3월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정식 출범했다. 지난 2022년 8월 히트2를 출시하며 첫 선을 보인 '넥슨 크리에이터즈'는 7개월간 253명의 크리에이터가 약 7천500여 개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후원수익이 지급됐다. 가장 많이 후원 수익을 얻은 크리에이터의 누적 후원 수익금은 약 2억 8천만 원 수준으로 이를 포함해 1억 원 이상의 누적 후원 수익을 올린 크리에이터는 4명, 그리고 5천만 원 이상 1억원 미만의 후원 수익을 올린 크리에이터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모바일 MMORPG 프라시아전기 출시에 맞춰 '넥슨 크리에이터즈'를 확대했다.

최고 등급인 블랙 등급을 신성하고 선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넥슨 프라임 자격도 부여한다. 또한 '넥슨 크리에이터즈로 활동하는 이들의 편의성을 위해 공식 사이트 내 후원자 현황 열람 등 기능을 개선하고,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페이지를 신설했다.

넥슨은 향후 '넥슨 크리에이터' 서비스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를 연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