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GDP 속보치 전분기比 0.3% 증가…1분기 만에 반등

"민간소비 중심으로 증가…"중국 리오프닝·반도체 경기 좌우 전망"

금융입력 :2023/04/25 09:51    수정: 2023/04/25 10:10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0.4%로 역성장한 지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GDP가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4.0% 감소했다.

(사진=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IT 경기 부진, 금리상승에 따른 설비투자가 1분기 주춤했지만, 4월 통관자료 보면 반도체 (외국의) 수입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2차전지, 자동차, 화학 등 나머지 항목의 수출 마이너스는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반도체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승철 국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반도체 부문이 국내 전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9.4%”라며 “향후 경기회복 시기는 IT경기 회복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현재 중국의 리오프닝 시기를 명확히 예상하기 어렵고 IT경기 부진으로 인해 반도체가 초과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IT경기 회복 시점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으나 기본적인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되면 반도체를 포함한 IT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은 화학제품 등이 늘어 3.5%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한편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서비스업이 소폭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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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등이 늘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하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