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새 건물서 부서·업무 소통 희망"

한국은행, 통합별관 준공 기념식 개최

금융입력 :2023/04/24 17:0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새로 이사한 건물에서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원할한 소통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4일 한국은행은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본관 빌딩에서 회현역 인근의 통합별관으로 주요부서를 이전하고,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은 1963년에 건축된 1별관, 1987년에 건축된 기존 본관, 1965년 건축되어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 등 본부 부서가 3곳으로 분산되어 있어 업무수행의 효율성이 제약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수선공사에도 불구하고 건물과 시설이 낡고 안전과 보안상 취약성도 드러나 이를 보다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는 “새로운 본부 건축물에선 과거 부서간 또는 업무간의 장벽을 허물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IT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다양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업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러한 환경변화가 직원들의 열린 마음으로 이어져 대화의 범위와 심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되어 당행의 집단지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간과 시간을 함께 걸으며 바라본 이번 사업의 중요한 테마가 소통과 조화지만 한국은행은 발권은행인 중앙은행으로서 중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성과 안전성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내진, 보안 및 방호기능 등을 강화하는 한편, 현대화된 금고시설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으로서 필수적인 견고한 보안과 원활한 대내외 소통환경과 함께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지난 70여년간 많은 선배들이 한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에 매진해온 이 곳에 앞으로 그 이상으로 우리 임직원과 우리의 후배들이 열정을 바칠 공간을 마련한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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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새로 마련한 우수한 디지털 업무환경과 각종 공간과 설비를 활용하고 더욱 가꾸어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한국은행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서 한국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이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전세사기 사태에 대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생긴 부작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아무리 고급리가 고통스럽더라도 물가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이를 잡지 않았다면 더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