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20일 정부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 지원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성장 단계별 지원 규모는 다소 아쉽다고 평가하며,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정책 금융 2조2천억원, 정책 펀드 3조6천억원, 연구개발(R&D) 4조7천억원 등 10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책과 은행 벤처펀드 출자 한도를 기존 대비 2배(자기자본의 0.5% →1%)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코스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부 대책엔 추가 자금 지원과 복수의결권 도입 등 유의미한 대책들이 포함됐다”며 “올 초 ‘중소기업 3고(高) 극복 지원 대책’에 이어, 고금리와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 스타트업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성장 단계별 지원 규모 차이를 놓고 “자금 지원 금액을 보면 초기 6조1천억원, 중기 1조9천억원, 후기 4천억원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며 “벤처, 스타트업들은 초기에서 중기와 후기로 갈수록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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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포는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중기와 후기 성장단계 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태계 내 지속해서 요구해 온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추후 대책 발표와 검토 과정에서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벤처투자 침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중하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것”이라며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스마트 제조 혁신 고도화 추진,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등 추가적인 정책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