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탐지 시간 1.4초로 단축…지진대피 가능 ‘골든타임’ 추가확보

기상청,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461개 확충…관측 조밀도 16km→7km

디지털경제입력 :2023/04/20 12:08

지진탐지 시간이 기존 3.4초에서 1.4초로 2초 줄여 지진 대피 가능 시간인 ‘골든타임’을 추가로 확보된다.

기상청은 국가 지진관측망을 2022년 기준 390곳(기상청 279곳·관계기관 93곳)에서 2027년까지 851곳(기상청 481곳·관계기관 370곳)으로 461곳을 확충한다. 기장청은 특히 지진이 발생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인구밀집 지역과 원자력 이용시설지역, 주요 단층지역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329곳을 확충하기로 했다.

관측 조밀도는 약 약 16km에서 7km로 2배 이상 촘촘해져 지진탐지 시간이 3.4초에서 1.4초로 2초 가량 줄어든다.

정현숙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평상시 4초는 아주 짧게 느껴지지만 4초가 단축되면 큰 피해를 유발하는 S파 도착 전에 근거리 대피 가능 시간인 ‘골든타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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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조기경보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면 인명피해의 80%를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지진 발생 위치로부터 40km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지만 지진탐지 시간이 2초 단축되면 36km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 ‘근거리 대피’가 가능해진다. 지진탐지 시간 단축으로 지진 발생 시 근거리 대피가 가능한 지역이 더 넓어져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지진 발생 위치와 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지진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지진 피해 경감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상청은 고밀도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을 통한 신속한 지진경보서비스로 지진이라는 거대한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