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배출한 폐유리, 기흥 신사옥 건설에 사용

재활용 시멘트 2만여 톤 투입...신사옥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4/20 09:39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나온 폐유리를 혼합해 만든 '재활용 시멘트'를 신사옥 건설에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기흥 신규 사옥 'SDR(Samsung Display Research)' 공사에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2만여 톤이 투입된다고 20일 밝혔다. 신규 사옥 건설에 필요한 전체 시멘트의 약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기흥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사옥 투시도(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리는 투명하면서 내열성이 높고 두께가 일정해 디스플레이 기판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리의 주 원료인 모래 자원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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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08년부터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시멘트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16년 이후로는 전량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삼성디스플레이가 재활용한 유리는 누적 24만5000톤에 육박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유리 1톤을 생산하는 데 0.8톤 정도의 모래가 필요한데, 24만5000톤이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버금가는 백사장을 조성할 수 있을 만큼의 모래를 재활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글라스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하기 위해 파쇄기로 이동시키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