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외계인·UFO 신뢰할 만한 증거 없다"

과학입력 :2023/04/20 09:23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 책임자가 현재까지 UFO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모든 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 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의 초대 국장으로 선출된 션 커크패트릭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이와 같이 증언했다.

2015년 미 해군이 촬영한 UFO 영상 (사진= 영상 캡쳐)

그는 현재 650건의 '미확인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사례 중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외계 활동, 외계 기술 또는 물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아직까지 외계생명체의 활동이라고 간주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수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AARO에 보고된 대부분의 미확인 물체는 풍선이나 승무원이 없는 항공시스템, 자연 현상 또는 기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출처의 평범한 특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기밀 해제된 동영상 2건을 공개했는데 이 중 하나는 2022년 7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고 두 번째 동영상은 2023년 1월 남아시아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작년 7월 미국 MQ-9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서 미확인 구형 물체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미 국방부)

첫 번째 영상은 MQ-9 드론 주변을 날아다니는 작은 구형 물체가 등장한다. 이 물체가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커크패트릭은 이 사례는 아직 미해결 사례라고 밝히며, 동영상 외에 다른 증거들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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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영상만으로 이 물체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사례들이 늘어나 데이터 수집이 확대되고, 이 비행물체의 비행 패턴이 드러나면 이 물체가 무엇인지를 구명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영상의 경우, 조사 끝에 그림자가 비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