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으로 만든 일회용 컵…"쓰고 버려도 OK"

美·獨 스타트업 가이아스타, 친환경 일회용 컵 개발

인터넷입력 :2023/04/18 15:45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가이아스타’(GaeaStar)가 찰흙으로 만든 일회용 컵을 개발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가이아스타는 점토와 소금, 소량의 물로만 일회용 컵을 만드는데 이 컵은 친환경 재료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지 않으며, 재사용 가능하고 나중에 컵을 부수어 식물의 화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가이아스타

또, 플라스틱컵이나 종이컵을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보다 약 6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컵을 만들 수 있다. 또, "규모를 확장하면 더 저렴하지는 않더라도 기존 컵과 동등하거나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산자브 만코티아(Sanjeev Mankotia) 가이아스타 창업자는 밝혔다.

가이아스타의 컵은 점토, 물, 소금으로만 만들어져 지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상=가이아스타)

그는 인도에 가족을 보러 갔을 때 그의 사촌이 일종의 토기인 테라코타 컵으로 차를 마신 후 바닥에 떨어뜨려 깨졌는데 “흙으로 만든 건데 왜 이게 문제야?"라고 말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가이아스타는 독일 베를린의 커피숍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친 후 일회용 찰흙 컵을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브(Verve) 커피숍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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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최대 500억 개의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 일회용 컵의 대부분은 매립되어 재활용되지 못하며, 만약 재활용되어도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죄책감 없이 쓰레기통에 바로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이아스타의 장기 목표는 특허 출원 중인 3D 프린터를 미국 전역의 상점에 배치해 주문형 컵을 약 10초 만에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