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이 엔데믹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적자폭도 줄였다.
오늘의집은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천864억원, 영업손실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9%(688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6%(23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매출 성장률(약 55%) 대비 4%가량 높아졌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바탕으로 구매력 높은 고객 구매 전환율이 상승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오늘의집은 적극적인 인재 채용도 성장에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오늘의집은 우수 인재 채용에 집중하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직원 수와 인건비가 모두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사업 효율이 높아지며 영업손실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규 투자도 크게 늘어났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적자 폭은 오히려 줄어든 것.
오늘의집은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가 결합된 독특한 사업구조를 통해 질적인 성장에 주력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오늘의집에서 연간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는 60% 이상 늘었다. 고객들이 오늘의집에서 더 많은 제품, 더 비싼 제품을 사는데 지갑을 열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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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의집은 올해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3’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성장률 1위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설립 8년을 맞은 회사는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됐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유니콘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의집 지영환 최고재무책임자는 “오늘의집은 지난해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향하는 더 큰 도전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 역시 효율적이고 현명한 투자를 통해 성장과 손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