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끝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14일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누누티비 웹 사이트에 접속하면 콘텐츠는 사라지고 이와 같은 공지사항이 나온다.
누누티비는 주로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왔다. 누누티비는 저작권 침해와 콘텐츠 업계 피해가 크다는 사회적 비난을 받자 지난달 23일 한국 콘텐츠를 일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더 글로리'와 '길복순'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 불법 유통을 지속했다.
방송·영화·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사가 모인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지난달 누누티비를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소를 유지한다. 누누티비가 사회적 비난을 일시적으로 피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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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저작권보호협의회 측의 안상필 MBC 법무차장은 "지금은 사이트 접속만 막았을 뿐 운영자가 콘텐츠와 개발 소스를 지니고 있어 또 다른 형태로 불법 유통이 이뤄질 수 있다"며 "운영자 처벌, 영상 불법 유통 근절을 목적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누누티비와 비슷한 불법 사이트를 계속 탐지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매일 바뀌는 누누티비 사이트 접속 URL을 차단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범 부처 TF를 만들고 누누티비 같은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