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기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2분기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3월 PPI를 발표하며 이 같이 전했다. 미국 PPI가 전월 수준과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진 건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 수준이다.
전년 동월치와 비교한 올해 3월 PPI 상승률은 2.7%로 나타났다. 2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내려간 셈이다.
PPI는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과 상품 및 서비스의 수급동향 파악과 경기동향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2022년 동월 대비 5.0% 상승하며 2월치(6.0%) 대비 1%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포워드본드 크리스토퍼 루프키 수석경제학자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PPI 하락은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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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4월 2∼8일) 기준 23만9천 건으로 3월 마지막 주간 대비 1만1천 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치킨 경제학자는 “2분기 미국 노동시장 건전성은 점진적으로 악화되다가 경제가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노동수요 감소가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