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대표 최정회)는 자사 솔루션 '챗브레인(ChatBrain)'을 290여 개 전국 광역자치단체 및 시군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11일 밝혔다.
'챗브레인'은 심심이가 자체 개발한 챗GPT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활용 업무 생산성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2일 미국 오픈AI가 챗GPT API를 공개한 당일 국내 최초의 응용 솔루션 '챗브레인(구 챗GOV)'을 출시한 바 있다.
'챗브레인'은 출시 직후 '챗경북'이란 이름으로 경상북도청에 도입돼 매출을 기록한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밝혔다. 특히 지자체 공무원들이 하루에도 수천 건씩 업무 관련 질의를 입력하고 답변을 활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 또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최정회 심심이 대표는 "챗GPT API 공개 후 국내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응용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 기능 실험, 일반 사용자 흥미 유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면 챗브레인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공략해 빠른 시간 안에 판매 실적까지 이어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브레인'은 행정기관의 기존 정보 시스템과 다른 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했다"면서 "공공의 생성형 AI 활용은 전례가 없기에 출시 초기부터 국가 핵심 정보 기관과 밀접한 소통을 하며 활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응 가능한 보안 가이드를 수립하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챗브레인' 무료 공급 이유에 대해 "유료로 공급할 경우 도입검토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어, 선투자 개념의 알파 버전 무료 공급을 통해 국내 행정 지능화를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면서 "4월 11일부터 국내 모든 지자체에서 챗브레인 솔루션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공무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지자체명 앞에 '챗'을 붙여 '챗ㅇㅇ.kr' 웹사이트로 접속하면 챗브레인-α(알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경기도 공무원이라면 '챗경기.kr'로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회 대표는 "챗브레인을 전국 288개 시군구 대상 4주 간 시범 운영하는 가운데 별도로 신청한 시군구에 한해 지역 별 콘텐츠 반영과 관리자 도구, 챗메모리 구축 등 솔루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곧 출시 예정인 챗브레인 차기 버전에는 경량 AI 모듈 '챗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모듈은 경북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행정 문서 데이터 정보를 식별하고 근거 자료 및 답변 제공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챗메모리에 따른 실사용자 업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들이 제시한 개선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공기관 및 지자체 행정 도메인 특화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