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모바일기기, 반도체소자,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등 총 8개 기술분야에서 272건의 특허 기술을 무료로 나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10일 삼성전자와 기술나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술나눔 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해주는 사업이다.
'2023년도 산업통상자원부-삼성전자 기술나눔'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4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나눔에서 △모바일기기 △통신·네트워크 △반도체소자 △반도체 공정·장비 △디스플레이 △가전 △의료기기 △오디오·비디오 총 8개 기술분야에서 272건의 특허를 공개한다.
주요 나눔기술은 사용자 단말 장치 및 그 디스플레이 방법, 무선통신 시스템에서 빔포밍 방법 및 장치, 그래핀과 양자점을 포함하는 전자 소자, 로봇 및 그를 구비한 기판 처리 장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모바일 장치, 사이클론 집진장치 및 이를 갖는 청소기, 초음파 진단 장치 및 그 동작방법, 3차원 정보를 검출하는 방법 및 장치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502개 기업에 959건의 특허를 무료로 이전해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적극 동참해 왔다.
실제로 2020년 삼성전자로부터 오디오 신호 처리 기술을 이전받은 ㈜벨레는 삼성전자 기술나눔의 우수 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벨레는 삼성전자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구와 스피커를 결합한 블루투스 테이블 스피커를 개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그 결과 벨레는 2020년 대비 2022년에 매출은 50%, 고용은 8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부터 추진된 기술나눔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33개 대기업·공기업 등이 기술제공 기관으로 참여하여 총 1천416개 기업에 2천979건의 기술이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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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국제 기술 패권 경쟁시대에 이번 삼성전자의 기술나눔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 중 한국전력, LS일렉트릭,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SK그룹 등이 참여하는 기술나눔도 추진할 계획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술나눔을 받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누리집에 게시된 사업공고에 따라 5월 12일까지 이메일 제출로 신청하면 된다.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으로 확정되면 무상으로 특허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