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배달대행 플랫폼 슈퍼히어로가 동종업체 만나플래닛에 사업을 넘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슈퍼히어로는 만나플래닛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다음 주부터 사용한다고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10일부터 만나플래닛 신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링크가 지역 대행업체에 제공되며 캐시와 데이터 등 계정 이관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슈퍼히어로는 2013년 ‘달리고’를 시작으로 슈퍼히어로와 TNB 등 배달대행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 등 전국 3만5천곳 이상 가맹점과 2만명가량 라이더를 확보하는 등 국내 배달 산업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왔다.
작년 말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자’ 최종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하반기 출범 예정인 배달 서비스 공제조합 출자·조합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 초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카카오T 근거리 도보배송 서비스를 맡기도 했다.
통상 배달대행 업계는 가맹점주가 플랫폼 본사 가상계좌에 입금한 적립금에서 라이더 배달료 등 수수료를 정산하는 형태다. 그러나 슈퍼히어로는 예치금 비율 관련 조사당국으로부터 받은 시정조치를 자체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 타 플랫폼에 사업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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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플래닛은 슈퍼히어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되, 플랫폼과 프로그램 제공만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새 프로그램 캐시 이동은 슈퍼히어로 측에서 지사에 개별 연락 후 정산해 이전되며, 이관 작업이 마무리되면 출금 역시 차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식 슈퍼히어로 대표는 "프로그램을 조속히 정상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