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 입어 1분기부터 실적 고공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불확실성도 제거된 만큼 북미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적기라는 평가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천471억원, 영업이익 6천3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4%, 144.6%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2.5%, 166.7%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목표 매출액은 33조원 수준이다. 1분기 실적만으로 당초 매출 목표의 30%를 달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배경으로 북미 시장 전기차 출하량 증가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도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 공장 현황을 살펴보면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이 이미 양산을 시작했고 혼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에 더불어 미국 애리조나주에 7조원을 투자해 원통형 ESS, LFP배터리 단독 공장 건립도 앞두고 있다.
북미 시장내 기투자된 총 투자금액만 20조원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최대 규모다. 오는 2026년까지 북미에서만 293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수위 기업인 테슬라를 포섭하고 북미 시장 주도권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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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더욱 공세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정과 공급망을 변화하지 않아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데다 얼티엄셀즈의 2공장도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실제 이번 실적에는 IRA 세액공제 수혜 분인 약 1천3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을 소폭 견인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26일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