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AI)을 검색엔진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대화형AI 기능을 통해 구글 검색엔진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챗봇에 들어간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은 구글 검색엔진으로 LLM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는 현재 후속 질문까지 할 수 있는 새 검색 기능을 최종 테스트 중이라고도 밝혔다.
피차이는 검색엔진에 이 AI 기능을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구글은 대화방식으로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LLM을 연구했지만, 검색엔진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다수 외신은 이러한 구글 사업 전략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2월 오픈AI 챗GPT 기술을 검색엔진 '빙'에 탑재해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련기사
- 순다르 피차이 구글 "AI챗봇 바드 대규모 업그레이드"2023.04.02
- 순다르 피차이 "대규모 양자컴퓨터 구축 이정표 달성"2023.02.23
-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 AI 전쟁 '장군멍군'2023.03.28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스에서 'GPT-4' 제공2023.03.22
피차이는 이에 대해 "사실 검색엔진 시장에서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현재 구글은 검색엔진 시장에서 90%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밀러웹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 검색엔진 방문수는 753억명, 오픈AI 챗GPT는 16억명, 빙은 9억5천700만명을 기록했다. 피차이 CEO가 검색엔진 시장에 여전히 높은 자신감을 보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