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1위 BYD 1톤트럭 韓상륙…보조금 적용시 1900만원대

국산 상용 전기차 우세 형국에 시장 지각변동 관심사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의 1톤 전기트럭이 국내에 상륙했다. 특히 BYD는 전기 상용차 부문에서 70개 이상의 국가에 납품하는 업체다. 적정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으로 국내 상용차 공략에 나선만큼 향후 시장 변동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6일 이영환 GS글로벌 대표는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티포케이(T4K)' 출시 행사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차량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1톤 전기트럭 T4K는 GS글로벌이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BYD와 공식 임포터(수입사) 계약을 맺고 협업을 진행한 모델이다. BYD의 기술인 개량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리튬인산철 82kWh 배터리를 장착해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 저온 209㎞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전기모터 출력 역시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인 140킬로와트(㎾)다.

GS글로벌이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을 최초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김재성 기자)

T4K의 배터리 성능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경쟁 모델 대비 상온 기준 30km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2023년형 기아 봉고3 EV’와 ‘포터2 일렉트릭’은 공식제원 기준 58.8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21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가지고 있다.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작 전기 1톤 트럭 판매 대수는 모두 3만5천791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량 12만3천676대의 28.9%를 차지했다.

국내 전기 상용차는 국산이 우세하다. 지난해 전기 화물차는 3만8천461대가 판매됐다. 이중 국산은 3만6천693대로 점유율 95.4%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입 화물차의 점유율도 변화했다. 2021년 73대를 판매해 점유율 0.3%에 불과했던 수입 화물차는 1년만에 1천768대를 판매해 점유율 4.6%까지 올랐다.

실내에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티맵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알리고 목적지 도착까지 필요한 배터리량, 도착 이후 잔여량 등도 예측해 운전자에게 즉각 전달한다. (사진=김재성 기자)

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의 가격은 4천669만원으로 경쟁 모델보다는 조금 비싸다. 다만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최대치인 1천20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 보조금 중 최대치 지급 지역에서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받게 되면 약 1천9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GS글로벌 측은 설명했다.

GS글로벌 관계자는 "T4K는 한국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충실히 반영시켜 출시한 모델로 실용성, 편의성 등 스마트함을 강조했다"며 "T4K를 시작으로 향후 3톤, 5톤 등 전기 상용화물차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전기 상용화물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내에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티맵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배터리 소모량을 알리고 목적지 도착까지 필요한 배터리량, 도착 이후 잔여량 등도 예측해 운전자에게 즉각 전달한다.

T4K에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누구 오토'도 장착돼 음성을 통한 내비게이션 제어 및 전화걸기 등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7일부터 카카오T 및 카카오 내비게이션 앱에서 사전예약을 안내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딜러와 계약 후 카카오T를 통해서 출고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류쉐량 비야디(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비야디 전기차는 전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운행된다”며 “28년동안 기술이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라는 이념을 기본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BYD는 성능과 기술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류쉐량 비야디(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비야디 전기차는 전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운행된다”며 “28년동안 기술이 왕이고 혁신은 기본이라는 이념을 기본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BYD는 현재 T4K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뒤 출고하고 있다. 국내 공장 설립 계획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후 국내 추가 진출에 대한 의지로 보였다. 류 총경리는 SK텔레콤·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과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했다"며 "한국 전기차 발전의 원동력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BYD는 지난해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186만9천대로 전년 대비 152.5% 증가했다. 이 수치는 대부분 전기차 판매량이다. BYD는 전기차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SNE리서치 기준으로 지난 1~2월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3.3%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