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내 카페서 '로봇 배송' 서비스

서비스 관제‧주문 관리‧배차 등 서비스 운영 자동화하는 ‘로봇 플랫폼' 구축

인터넷입력 :2023/04/05 18:05

카카오모빌리티가 LG전자와 협업해 자사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 지난해 6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이는 첫 로봇 배송으로, 임직원이 주문 앱을 통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배송 로봇이 식음료를 수령해 주문자가 있는 층으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이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 관제, 배송을 담당한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문 앱과 로봇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로봇 플랫폼은 서비스 방식, 업종 등에 따라 제각각인 배송 주문을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규격화해주고, 배송업무 계획, 배차, 라우팅, 로봇 관제,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관제와 배차를 맡는다.

수요(배송 주문)와 공급(로봇) 매칭을 최적화해 각 로봇이 다양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형태다. 그간 로봇 기기 주행기술이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됐지만, 로봇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각 주문처별로 배송 주문 형태가 상이해 로봇이 특정 점포 업무만 수행하게 되거나, 스마트 빌딩과 같이 건물 전체에 로봇 운영 인프라가 갖춰진 환경에서만 서비스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이 적용되면 로봇이 다양한 주문처에서 주문받아 복합서비스나 묶음배송을 수행하는 게 가능해진다. 가령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카페 음료를 배송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이동 경로 내에 있는 목적지로 우편물 배송 건을 묶음배송할 수 있게 된 것.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또 전용 엘리베이터나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기존 자산을 활용해 손쉽게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배송 서비스 운영 시 로봇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차장, 로봇과 연계할 수 있는 이동, 물류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 배송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고정밀지도 제작 기술을 적용해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각 건물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지도를 빠르게 구축하고, 갱신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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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편물 배송, 드라이브 스루 등 여러 서비스와 결합 가능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 로봇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그간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오픈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재 로봇 주행기술과 건물 환경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