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논문 40%는 중국···민간투자 10년만에 감소

미국 스탠포드대 '2023년 AI 리포트' 발간...논문 발표 수 세계 1~9위가 중국, 미국은 MIT 한곳만 10위에

디지털경제입력 :2023/04/04 11:08    수정: 2023/04/04 14:02

미국 스탠포드 대학은 세계 인공지능(AI) 동향을 담은 '2023년 AI 리포트'를 최근 발간, 세계 AI논문의 39.78%를 중국이 차지, 10.03%인 미국의 근 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유럽과 영국이 15.05%로 미국에 앞섰고 인도가 5.56%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은 멀티모달과 대규모언어모델 같은 고부가 AI분야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중국은 논문 발표를 많이 하는 '세계 톱 10 대학 및 기관'에서도 상위 1~9위를 휩쓸었다. 세계 1위는 중국 과학원이였고, 미국은 상위 10위에 MIT 대학 한 곳만 들어갔다.    

보고서는 '10대 AI 주목할 점'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AI제품과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78%)으로 미국(3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중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76%), 인도(71%) 순으로 높았다. 미국은 이 비중이 35%에 그쳤다. 

또 최근 10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의 AI투자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세계 민간분야 AI 투자액은 919억달러로 전년보다 26.7% 줄었다. 민간 분야 AI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해왔는데, 2022년 919억달러는 2013년에 비해 18배나 많은 것이다. 보고서는 맥킨지 연례 보고서를 인용, AI도입 기업 비율이 2017년에 비해 2022년 두배 이상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AI도입 기업 비율이 50~60%로 정체성을 보이고 있으며, AI도입으로 비용은 줄고 매출은 늘었다고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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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는 학계보다 산업계가 선도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비중있는(significant) 머신러닝 모델이 학계에서 발표됐는데, 2022년에는 산업계가 32개의 비중있고 중요한 논문을 발표한데 비해 학계는 3개에 그쳤다. 또 AI는 환경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객 한명이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편도로 비행할때 나오는 탄소보다 블룸(BLOOM)이라는 AI모델 학습때 발생하는 탄소가 25배 이상 많았다. 

윤리 문제를 촉발하는 AI 사용의 부작용 건수도 계속 늘었다. 이런 데이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AIAAIC에 따르면, 윤리와 인종 문제를 일으킨 AI사고와 논란이 2022년이 2012년에 비해 무려 26배나 늘었다.

AI법안도 많아졌다. 127개 국가를 검토한 결과, 2016년 1개에서 2022년 37개로 늘었다.  AI전문가 고용은 밝음이였다. 미국의 경우 전 산업분야에서 AI 전문가 수요가 증가했는데, 2022년 이들 분야 평균 채용은 전체의 1.9%로 2021년(1.7%)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또 AI가 계속해 더 좋은 성능을 내고 있지만 전통적 성능평가(벤치마크)로는 성능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AI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맹활약한 점을 들어 세계의 가장 베스트 최신 과학자는 AI가 아닐까 한다고 명기했다.

이외에 대규모 언어 모델은 점점 더 커지고, 비용도 더 비싸졌는데, 첫 대규모 언어 모델로 평가받는 2019년 나온 GPT2의 경우 15억개 파라미터에 데이터 훈련에 약 5만달러가 들어갔다. 이보다 3년후인 2022년 나온 구글 팜은 5400억개 파리미터 비용이 800만달러 들어갔다. GPT2에 비해 파라미터가 360배 많아졌지만 비용은 160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