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스핀, 인도네시아 보안시장 공략 ‘고삐’

현지 JV 자회사 전환 운영…만디리·자고은행 등 대형 레퍼런스 확보

컴퓨팅입력 :2023/04/04 11:06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버스핀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합작법인(JV)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현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에버스핀은 그동안 해외 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다. 지난 2018년 일본 SBI금융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SBI에버스핀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인도 등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SBI증권을 비롯해 SBI그룹내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에버스핀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다.

에버스핀 사옥 전경

에버스핀은 인도네시아 국영 은행인 만디리(MANDIRI)은행에 이어 지난해에는 동남아 최대 인터넷 은행 자고(JAGO)은행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고은행은 동남아시아 최대 IT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 고젝(Gojek)이 출자한 은행이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자고은행 도입 건은 미국·유럽 유명 보안 기업과 경합한 벤치마킹테스트(BMT)에서 승리한 성과”라며 “대한민국 보안기업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인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자고은행 성과는 인도네시아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지 수많은 기업이 에버스핀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수요에 맞춰 빠른 현지화와 기술적 대응을 위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자회사 체계로 변경해 직접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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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빈 에버스핀 대표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에버스핀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규모 있는 레퍼런스를 형성할 수 있었다”면서 “자회사로 직접 운영하는 고삐를 쥐게 된 만큼 의미 있는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시장은 3억명에 가까운 인구를 지녔지만, 전체 인구 가운데 은행계좌를 보유한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아 금융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국내 금융사는 물론 세계 금융사 진출이 이어지고 있고 사이버보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등 동남아 핵심 마켓으로 부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