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현대홈쇼핑 한 뷰티 제품 판매 생방송에서 진행자인 정윤정씨가 “XX”이라고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민원이 제기됐고, 심의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를 방송한 현대홈쇼핑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와 ‘경고’ 의견을 내고, 추후 전체회의에서 최종 논의 후 결론 지을 예정입니다. 해당 제재가 확정될 경우 현대홈쇼핑은 벌점 5점을 받게 돼 추후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을 받게 됩니다.
정윤정씨는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기도 전에 판매 제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고,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겼습니다. 홈쇼핑 내부에서 욕설을 인지한 후 방송 중 정정을 요구하자 정씨는 죄송하다면서도 “예능처럼 봐달라”라는 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방심위는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심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고, 이를 지키는 데 실패한 현대홈쇼핑에 강한 제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정윤정 씨에게 경영진이 구두 경고를 했고, 문제가 된 판매 업체를 3주 출연 정지 시켰으며, 대표 명의의 홈페이지 사과문 게재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미흡한 후속조치로 평가했습니다. “언론 보도가 없었다면 이런 조치를 취했을지 의문”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또 제작진이 관리를 안 한 책임이 분명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정윤정씨는 20년 넘게 활동 하며 쇼호스트계에서 나름 '프로'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가 뜨면 완판되는 경우가 많아 ‘완판녀’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회사도 통제할 수 없다”, “그가 회사보다 위다”란 얘기도 들렸습니다. 이번 정윤정씨의 잘못으로 시청자는 불쾌했고, 홈쇼핑사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욕설 논란 이후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다 돌연 사과를 한 정씨의 모습에 진정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프로다운 반성과 사과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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