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충남 당진에 3100억 투자해 열분해유 공장 착공

플라스틱 재활용·미래 소재 육성 첫 삽

LG화학이 충청남도 당진에 총 3천100억원을 투자한 열분해유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30일 개최된 LG화학의 열분해유 생산시설 착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LG화학은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에서 열분해유 생산시설 등 건설에 총 3천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석유화학 산업의 열분해유 시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에서 생산한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LG화학 충남대산 공장 전경

그간 열분해유는 연료용 위주로 생산됐으며, 불순물이 다소 함유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직접 투입을 통해 활용하기엔 어려웠다. 국내에서 석유화학 원료용 열분해유의 대규모 생산 시설로 착공을 개시한 것은 LG화학이 최초다.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에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이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소재 성질이 열화돼 생산 가능한 제품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열분해유를 활용하면 나프타를 활용해 생산할 때와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중소폐기물 처리업자로부터 열분해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펠릿, 플레이크 형태로 가공된 것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영준 실장은 "원료용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은 폐플라스틱에 자원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원유와 나프타 수입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