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이 탈중앙화된 형태를 지향하는 '웹3' 서비스를 아바타, 게임, 팬덤 플랫폼에 접목한다. 올해 2분기 이 플랫폼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인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는 30일 웹3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김우석 라인 넥스트 사업 이사는 글로벌 금융사 모건스탠리가 오는 2025년 웹3 이용자가 5억명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인용하면서, "글로벌 웹3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 동안 운영해온 NFT 마켓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라인 넥스트는 지난해 4월 일본 서비스로 '라인 NFT'를,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서비스로 '도시'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 뒤 웹툰, F&B, 스포츠 등 다양한 브랜드 기업 80여곳과 NFT를 발행했다. 현재 도시 이용자 지갑 수는 400만명,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만명으로 밝혔다. 이달 기준으로 NFT 거래자 수와 거래 건수 기준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석 이사는 "결제 수단 중 현금이 50%에 육박하는데, 대중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라 본다"고 첨언했다.
결제 편의성 측면에서도 신용카드와 이더리움, 자체 토큰 '링크(LINK)' 결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에선 '네이버페이'를, 일본에선 '라인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대만, 태국 등에서도 결제 수단 확대를 준비 중이다.
김우석 이사는 "웹2 이용자의 접근을 지원하기 위해 라인 메신저 등 그룹 서비스와의 연동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용자 대상 에어드롭이나 라인 스탬프 NFT, 프로필 NFT 등을 작년부터 시범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인 넥스트는 투기성 자금 유입이 많았던 시장 초기를 지나 올해부터는 웹3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판단, 플랫폼들을 출시한다. 웹3 아바타 마켓 '알파크루즈'는 이용자가 아바타 디자인을 설계하고, 생성한 재화를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기존 아바타 서비스에서 창작물의 가치 형성이 어렵다는 데 착안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향후 크리에이터 마켓을 구축한 뒤 타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웹3 게임 플랫폼 '게임도시'도 출시 예정이다. 특히 단기 흥행에 따른 코인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기존 유명 P2E 게임들과 달리, 게임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게임사들과 올해 게임 4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NFT 기반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에이바'도 소개했다.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아티스트의 NFT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한정판 혜택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투표권 등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일례로 들었다. 김 이사는 "팬덤이 아티스트의 사진이나 영상을 토대로 2차 창자을 한 뒤 커뮤니티에서 공유 및 재생산 하는 것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런 수요에 기반해 서비스를 기획했고, 한국 주요 기획사들과 협업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선 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가 에이바 서비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웹3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말 공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핀시아'도 향후 거버넌스와 토큰 이코노미를 개편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전 발행하는 준비금 성격의 '리저브'를 두지 않는 토큰 정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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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는 "타 체인은 발행량의 50~70%를 리저브로 두고, 이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이런 리스크를 아예 없앨 계획"이라며 "유통량과 사후 발행 물량만 있는 지속 가능한 토큰 이코노미 정책을 갖고, 실제 토큰을 매입하는 기업들로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토큰 이코노미와 거버넌스 2.0을 실시한 이후 핀시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인데, 이미 많은 글로벌 팀이 체인 전환 문의를 해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