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내부회계관리 솔루션은 신(新)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엄격하고 복잡해진 회계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해 재무정보를 취합하는 핵심 도구로 점차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조미경 IFRS사업팀 팀장은 위와 같이 말하며 연결 내부회계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변화에 대해 말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횡령・배임 등의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재무정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회사를 포함한 회계자료를 외부감사인에게 감사 받는 제도다.
자산 2조 원 이상 규모의 상장사는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감사 확대되며, 5천억 원 이상 상장사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연결 기준으로 변경하는 이유는 내부거래 등의 부정행위 등이 있는지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런 변화로 그룹사는 감사를 받기위해 계열사의 재무데이터를 통합하고, 이상 내역 등을 검토하는 등 재무 데이터를 필수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됐다. 재무의 투명성 외에도 보안성과 업무 연속성, 사고 대응 방안까지 모두 사전에 마련하고 검증해야 한다.
연결 내부회계관리 솔루션은 복잡한 감사 과정을 돕기 위해 계열사에서 필요한 재무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관리한다. 또한 실시간 로그 작성 등으로 오류나 내부 문서 수정여부도 파악할 수 있어 신뢰성을 높인다.
조미경 팀장은 “올해 감사를 시작하는 기업들은 모두 대기업으로 이미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으로 모든 계열사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어 회계감사 솔루션만 적용하는 것으로 충분했다”며 “대신 계열사의 회계 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하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추가 요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원래 분기별 감사 시스템이지만 한 기업은 매달 계열사의 월별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연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해외 자회사가 많은 다른 기업은 최근 급변하는 환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연결추정 손익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경영진에서 사업,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선정하기에 앞서 보다 정확한 근거를 찾기 위한 의사결정 도구와 연계하는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조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단 IT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건설 등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중요시 하고 있다”며 “특히 재무회계 자료는 기업의 생존이 달린 만큼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해 이와 관련된 편의기능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달 구축형 연결회계솔루션 베니트시그마에 연결내부통제 감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기능을 모듈화해 탑재했다.
모듈 추가로 담당자별 업무통제 및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감사원 전용 권한도 마련해 직접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이상을 탐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모든 계열사의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통제 및 모니터링 기능을 더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통제 기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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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중소기업 등 구축형 솔루션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기업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 연결회계솔루션 콘솔리웍스도 선보인다. 기업의 환경에 맞춰 기능을 설정하고 구독형 으로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조미경 팀장은 “내년부터 적용하는 중소·중견기업 중 상당 수는 여전히 엑셀을 이용해 재무제표를 취합하는 등 회계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며 “특히 이제 자회사가 늘어나면서 아직 운영 기반을 갖추지 않은 기업이라면 사전에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