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어디까지 올라갈까?

최종금리 5.25% vs 5.50% 양분화

금융입력 :2023/03/24 13:49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포인트(p) 높은 4.75~5.00%로 인상한 가운데 추가 인상을 어느 수준까지 할지에 대해 시장 전망이 엇갈린다.

3월 FOMC 참여 위원들이 올해 12월 기준 금리를 5.0~5.25%(평균 5.1%) 수준으로 전망한 것을 놓고 국내 증권가에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수준이 막바지”라는 목소리가 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5.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이다.

달러(제공=픽사베이)

24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변화했다”며 “앞선 2월 FOMC에선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번달은 점도표 상향 조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연준이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란 표현이 삭제되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정했다”며 “이는 필요 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을 보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당초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연준이 SVB 사태로 금리인상 보폭을 낮춘 모습”이라며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한 후 금리인상 기조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월가에선 추가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 FOMC에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59.0%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오는 6월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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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5월 FOMC가 0.25%p를 더 인상 후 내년 초까지 5.00~5.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윤인구 글로벌경제부장 역시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대비 오는 5월 0.25%p 올리고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전망과 6월 혹은 7월 추가로 인상해 5.5%까지 갈 것이란 전망으로 양분화 된 상황”이라며 “이후 5% 정책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