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인정한 한국의 세계적 디지털 정책···'코리아 디지털 데이' 개최

21~23일 미국 워싱턴서 열려...MOU 맺고 류광준 과기정통부 실장과 NIPA·NIA·KISA·K-DATA 원장들 강연

디지털경제입력 :2023/03/22 09:5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21~23일 사흘간 세계은행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에서 '코리아 디지털 데이(Korea Digital Days)' 행사를 주최했다. 세계은행이 한국의 IT를 세계 정상으로 인식,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은 세계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사회발전 자금 지원과 기술 원조 등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로 1944년 설립됐다. 189개 회원국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1955년 가입 후 1970년 대표이사국에 선임됐다.

22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행사 기간중 두 기관은 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한국의 주요 디지털 정책을 공유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한 혁신 사례와 디지털 신질서 정립 방향도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세계은행은 2021년부터 디지털개발 3개년 협력 프로그램(KoDi)을 통해 한국의 기술개발 사례를 개발도상국에 공유, 데이터 중심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KoDi는 Korea Digital Development Program의 약어로 일명 한국 디지털 개발 프로그램이라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는 Guangzhe Chen 사회기반시설 부총재, Manuela V. Ferro 동아태지역 부총재 등 세계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뉴욕구상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등 한국의 디지털 정책 비전과 우수 정책을 소개하고, AI·데이터·사이버보안·디지털플랫폼정부 등 한국의 주요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지털 데이' 행사에는 한국에서는 과기정통부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장은영 다자협력담당관,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참석했고, 세계은행에서는 Guangzhe Chen 사회기반시설 부총재, Manuela V. Ferro 동아태지역 부총재, Christine Zhenwei Qiang 디지털개발국장,박영일 EDS09 이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Guangzhe Chen 세계은행 사회기반시설 부총재, Manuela V. Ferro 동아태지역 부총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류광준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뉴욕구상을 소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디지털 신질서 정립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AI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주제로 고성능컴퓨팅, SaaS 등 AI 확대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산업별 AI 융합을 소개하는 한편 AI 교육 및 ODA 등 세계은행과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행사 2일차에는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이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AI·데이터 기반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을 발표하며,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환경 구축’을 주제로 사이버보안 정책 모델과 한국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현황을 공유한다.

마지막 날에는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이 ‘데이터 생태계’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관련 기회 활용과 격차 해소 방안을 소개하며, 세계은행 주재 폐회식을 통해 행사를 마무리한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이번 행사는 ‘디지털 혁신이 인류보편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해야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 성과와 신질서 정립 방향을 세계 시민에 공유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구상에 따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개발 및 원조 사업 등을 시행하는 세계은행 관계자에 한국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홍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개회식에서 과기정통부와 세계은행 간 디지털 개발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세계은행과 한국의 디지털 정책과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해왔는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와 방안을 확립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디지털 모범 국가로서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세계은행 간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기관 간 약정으로 체결 후 3년 간 유효하다. 협력 분야는 인공지능, 데이터, 통신, 방송, 전파, 광대역 네트워크, ICT 산업,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등 공동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 공유, 행사 및 연구 등이다. 정보 공유와 관련 지식·서비스 개발, 행사(협의회, 세미나, 워크숍, 전시회) 참여, 공동 연구, 마스터플랜 수립, 투자 기회 모색, 인력 교류,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한다.

행사에 참석한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은 "한국은 디지털 시대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혁신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Korea Digital Days'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 정책 성과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과정을 세계 시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기회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며, 함께 잘사는 디지털공동번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