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MAF(Medical Affairs)팀은 2개의 센터와 7개 팀 4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에 존재하는 ‘의학부’와 유사한 의‧약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외부 이해당사자들에게 학술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회사의 신약 개발, 리얼월드 근거 생성 및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실행에 필수적인 핵심부서로 R&D부서와 사업부 및 회사와 외부 고객 사이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7개 팀 중 5개 팀은 학술담당으로 각 치료 영역에 따라 ▲면역질환 ▲혈액암 ▲고형암 ▲폐동맥고혈압 ▲신경과학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팀의 매니저인 Therapeutic Area Lead 주도하에 해당 영역 전문성을 가진 Medical Advisor/MSL들이 내외부 고객과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또 Medical Information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의학적 문의에 대한 답변과 고객에 제공되는 판촉자료의 적법성 검토 등을 진행하는 데 지난해에는 MI 챗봇을 런칭하는 등 MAF 부서내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엑설런스는 전반적인 의학부 업무의 조율, 절차개선, 시스템 개발 및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부서를 총괄하는 정형진(Head of MAF) 님은 “오퍼레이션 센터는 부서 미팅이나 직원들의 입사부터 퇴사까지 일반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데이터 센터는 부서 활동으로 인한 성과 관리, 임상 연구의 자료 관리 및 통계 자문 등의 역할을 한다”라며 “한국얀센 의학부는 다른 회사와 달리 ▲리얼월드 근거(RWE) 생성을 위한 활발한 국내 임상연구 ▲의학부 업무의 조율, 업무 절차 개선, 시스템 개발 및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는 ‘엘설런스팀’ 보유 ▲아시아태평양 리전(APAC region)에 일본‧중국 포함 등의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얼월드 근거(RWE) 생성을 위한 국내 임상연구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으로 재심사 목적의 시판 후 조사(PMS)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찰연구와 심평원/건보공단 자료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진행한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로컬 근거 생성 필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주어 허가 전후 리얼월드 근거 생성을 통해 질병 역학부터 치료 현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와 달리 얀센은 일본‧중국이 아시아태평양 리전에 포함돼 있어 규모가 크고, 함께 시너지를 낼 기회도 많다. 때문에 본사의 지원도 많은 편이며, 한국 직원들이 아시아태평양 리전 조직에 진출해 주요 직책을 맡기도 한다”라며 “글로벌 회사이지만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폭적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환자에 필요한 의약품 접근성 향상
Medical Affairs Excellence팀의 최금지(Sr. MAF Ex Manager) 님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교류가 많아지고 디지털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고객이 현재 필요한 의학 정보는 무엇인지 어떻게 전달 및 교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Medical Suggestion Engine(MSE)를 개발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MSE는 MSL로부터 얻는 인사이트, 의료진의 학회 및 논문 참여 활동 등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를 기록하고, 의료진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환자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필요한 의약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리서치에 쓰였던 시간을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해 의학부 활동의 가치를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방문, 이메일, 온라인 미팅, 웹사이트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채널들을 활용하면서 의료진과 정확하고 신속하게 소통하는 옴니채널 인게이지먼트(omni-channel engagement)가 의학부는 물론 회사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디지털 솔루션이 이러한 옴니채널 인게이지먼트를 더욱 가속화해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고객의 니즈를 회사가 직접적으로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옴니채널 인게이지먼트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각 제약사별 디지털 채널 활용 증가에 따라 의료진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최금지 님은 콘텐츠의 퀄리티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최적의 채널에서 최적의 콘텐츠(right channel, right content & right timing)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혈액암 학술팀의 박영주(Therapeutic Area Lead) 님은 “의학부는 새로운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통해 근거를 쌓고 해당 제품이 허가 승인을 받아 성공적으로 런치 하고, 이후 사후 관리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관여하며 필요한 과학적 정보와 임상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따라서 글로벌 임상시험 부서, 마케팅이나 신제품도입팀, 허가나 약가부서, 또는 약물감시부서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며, 특수한 경우 허가 승인 전에 대체 약물이 없어 치료제가 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치료목적 사용승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AR-T 임상시험이 기억에 남는데 얀센은 혈액암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는 CAR-T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한 회사이며, 이때 이례적으로 임상시험 준비기간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라며 “당시 의학부에서는 임상시험 준비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팀과 협업하고 국내 연구자들과 소통하며 혁신적인 치료제가 국내에서 최초로 임상적 근거를 얻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넘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셋업한 업무가 흥미로운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RWE 등 임상 데이터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박영주 님은 “최근에는 해당 국가의 의료 환경내에서 그 신약이 사용되는 질환의 질병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또 미충족 의료 수요는 무엇이 있고, 새로운 약제가 가져올 보험 제정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표준치료 대비 간접적으로 얼마나 유용한지 등과 같은 데이터를 요구받고 있다. RWE는 이와 같은 정보들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근거화 한다는 입장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실사용 근거들이 다시 신약의 개발을 이끄는 사례들도 꽤 있다. 제약산업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그만큼 더 복잡해지면서 결국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질환과 치료에 대한 이해와 파악은 제약사가 가져야 할 역량일 뿐 아니라 더 나은 의료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RWE에 대한 지원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추세이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많은 규제들도 더해지고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라며 “한국은 건강보험 시스템 등의 활용으로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청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타 국가 대비 데이터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임상 통해 레미케이드 적응증 확대 눈길…환자 위한 의료진과 협력
면역질환 학술팀의 정은석(Therapeutic Area Associate Director) 님은 “레미케이드 – 스텔라라 – 트렘피어로 이어지는 얀센의 혁신적인 면역학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며 마켓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MAF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진료 현장에서 자주 확인되는 미충족 수요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일례로 국내 자체 임상시험을 통해 베체트 장염이라는 희귀질환에 레미케이드 허가를 받은 사례가 있는데 다국적 회사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허가 받은 매우 드문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또 “질환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학술 근거도 높여가고 있는데 작년부터는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 및 대한장연구학회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을 모니터링하기에 유용한 장초음파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장초음파는 안전하고 저렴하게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도구로써 실제 유럽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실제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급되지 못해 얀센 아시아태평양 리전에서 학회와 함께 장초음파 트레이닝 모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로 올해 4월 개최될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의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핸즈온 코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환자에게 좀 더 사용하기 쉬운 툴을 보급함으로써 질환을 잘 모니터링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도움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의료진에게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해 타사 제품을 포함해 균형 잡힌 다양한 토픽을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한국얀센이 신뢰할 수 있는 학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MAF 부서의 핵심은 ‘팀워크’와 ‘협업’
정형진 님은 “MAF 부서의 각 TA(치료영역) 마다 만나는 고객도 다르고 품목별 라이프사이클도 다르기 때문에 활동의 속성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하나의 통일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업무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서의 중앙에서 의학부 엑설런스 팀이 모든 활동이 일원화된 원칙과 기준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A 별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업무를 같이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데 하나의 의학부 조직원으로서 소속감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달 ‘Science Day’와 부서 현황을 공유하는 ‘MAF Check-in’을 진행하고 있다. 또 Country Medical Director(CMD)로서 ‘CMD Radio’를 녹음해 중요한 업데이트나 부서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공유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금지 님은 “엑설런스 팀은 각 TA팀에서 진행하는 근거 창출, 학술 활동, 리서치,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프로세스, 플랫폼,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MAF 부서가 통일된 기준 하에 각 질환분야 특성에 맞춰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이런 활동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잘 기록하고 공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생각하는 한국얀센 MAF팀은
‘브릿징’(bridging)이라고 밝힌 박영주 님은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신약의 전 과정에 관여하면서 개발에서는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상업적 환경에서 의약품이 안전하게, 필요한 환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브릿징을 한다”라며 “근거 창출, 학술 교육 등 모든 의학부 활동의 목적은 과학을 진보시키는 것과 사회와 환자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환자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가치를 브릿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브레인’이라고 밝힌 정은석 님은 “환자, 의료진에게서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제품 가치와 연결하고 연구를 통해 근거를 쌓고, 이 가치를 브랜드 전략에 녹여 내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외부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밝힌 최금지 님은 “회사 전 직원과 외부 의료진,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부서”로, 정형진 님은 “약의 가치와 가장 맞닿아 있는 부서와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MAF 팀의 올해 목표는
정형진 님은 “어떤 조직이든지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인데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것과 직원들의 성장”이라며 “의학부 성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근거를 생성하고, 생성된 근거를 보건의료전문가에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데이터의 양과 보건의료전문가와 만남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생성된 데이터와 고객과의 만남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질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별적인 성향과 강점인 ‘BEING’을 인정하고, 업무를 통한 ‘DOING’에 대해 칭찬/피드백과 코칭을 통해 다른 역할, 업무 확장, 승진 등 ‘BECOMING’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석 님은 “MAF 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저희가 얻은 인사이트를 회사 전략에 녹여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의학부의 역할을 잘 드러내는 것이 저희 팀의 올해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최금지 님은 “의학부 엑셀런스팀은 올해부터 Research excellence도 담당하며, RWE나 시판 후 조사 (PMS)등도 중앙에서 함께 관리하고, 아시아태평양 리전 조직과 협업을 강화하고 저희팀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툴의 가치를 높여 부서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