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0일부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등은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3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전체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전면 해제된다. 또 대형마트나 터미널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된다.
반면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입소형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약국(마트 등의 개방형 약국 제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에 대해 향후 위기단계 조정이나 감염병 등급 조정과 연동해 해제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정은 방역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기간 내 유행 급증이 가능한 신규변이도 확인되지 않았고, 주요국 또한 발생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변동 요인 또한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대중교통의 경우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가 유지 중이고, 의무 없이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 등의 개방형 약국은 처방·조제보다는 일반의약품 구매를 위해 많이 이용하시고 있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흐름이 유지되며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일부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 등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단계 조정이라든지 또는 감염병 등급 조정에 연동해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의 경우는 검토 중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는 코로나가 많이 안정화된 상태로 판단됨에 따라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라며 “4월 말~5월 초 정도에 WHO의 코로나긴급위원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 이후에 저희가 위기평가회의를 거쳐서 위기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단계 조정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격리나 4급으로의 전환 등 여러 가지 방역조치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며 “검토를 거쳐 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3월 말에 일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현재 코로나 상황이 소폭의 감소세 내지는 정체기로 판단되는데 대학 등으로 집단생활이 늘어나며 유행의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재감염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정으로) 유행 규모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큰 폭으로 생각되지는 않고 관리가능 한 수준 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