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안한 ITU-T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X.1412) 요구사항이 국제 표준안으로 사전 채택됐다. 3개월간 ITU 회원국 의견수렴을 거쳐 국제 표준안으로 정식 제정될 전망이다.
단국대학교 박용범 교수팀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7 회의에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관리 보안 요구사항(Security Requirements for Smart Contract Management based on the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사전 국제표준안으로 제안,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요구사항은 박 교수팀의 정부 과제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발-배포-실행의 전주기적 취약점 및 신뢰성 오류 개선 기술개발' 중 일환이다.
이 표준안 단국대학교 산학협력교수 오경희 교수와 최동빈 연구원이 에디터로 참여했다. 오경희 교수는 ITU-T SG 17에서 Q14 분산원장기술 보안 연구과제의 라포처로 블록체인 보안 표준의 개발을 이끌고 있고 또 분산원장기술표준포럼(의장 박용범 교수)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표준은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이 분산원장기술(DLT) 시스템에서 널리 사용, 많은 보안 위협과 과제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안 위협 및 과제를 분석하고 DLT 시스템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 관리를 위한 보안 요구 사항을 제공한다. 스마트 계약 설계자, 개발자 및 관리자가 DLT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 컴파일 및 배포, 구현 호출 및 실행, 유지 관리 및 운영 관리를 포함해 스마트 컨트랙트 계약을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박용범 교수는 "국내는 아직 이러한 스마트컨트랙트 보안 관련 표준이 제정된 적이 없다"면서 "해당 표준은 스마트컨트랙트 보안을 달성하기 위한 첫 국제 표준으로 앞으로 이 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