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2021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수 소득규모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은 ‘2022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명목 GDP는 2천150조6천억원으로 2021년 대비 3.8% 성장했다.
명목 GDP는 경제규모 등의 파악에 이용되는 지표로, 실질 GDP란 국내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를 뜻한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021년 대비 4.0% 증가했다. 명목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을 말한다. 명목 GNI가 늘어난 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수 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21년 대비 21.73%(5조원) 늘어난 28조원을 기록한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인당 GNI는 4천220만3천원으로 2021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총투자율도 2021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보다 2.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실질 GDP는 3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 등이 줄어 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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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항목을 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어 2.7%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6%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