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디팩토리, 스페인축구협회와 세계 스포츠 메타버스 새 역사 쓸 것"

오병기 사장, 2일 한국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NFT 사업 협력 등 MOU

디지털경제입력 :2023/03/02 15:36

"세계 스포츠 메타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쓰리디팩토리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장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왕립 축구연맹과 쓰리디팩토리의 파트너십 구축 및 추진 사업 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쓰리디팩토리는 공식 팬 4억5천만명을 보유한 세계최대 축구 클럽 레알마드리CF의 새로운 메타버스를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메타버스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다. NFT같은 비즈니스는 물론 공연이나 전시 등 엔터테인, AI채팅, 여행 및 투어,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마이룸 등이 그 예다. 특히 '오픈 아바타'라 불리는 아바타가 메타버스내에서 도시간, 구단간을 오가며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오픈 아바타'에 대해 오 사장은 "아직 기술적으로는 장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축구계 사상 처음으로 메타버스와 NFT를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쓰리디팩토리는 한국을 방문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단과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MOU에 따라 앞으로 RFEF와 쓰리디팩토리는 ▲한국-스페인간  국가 대항 친선경기 추진 ▲레알 등 스페인 축구단의 한국내 유소년 축구단 신설 ▲세계 10억명 팬이 시청한다는 '엘클라시코(스페인 축구 클럽 1위 레알라드리드와 2위 바르셀로나간 경기)' 한국내 추진 등에 힘을 합친다.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왼쪽)과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협력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오병기 사장과 루이스 루비알레스 협회장이 MOU를 맺은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앞서 쓰리디팩토리는 레알마드리드CF와 FC바르셀로나를 포함한 172개 스페인 축구 클럽의 로고를 사용해 온오프라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이 권리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유효하다. 이 권리를 기반으로 쓰리디팩토리는 앞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병기 사장은 "와인 같은 음료와 신발 등 스포츠용품에 이들 로고를 부착해 판매하는 굿즈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이름을 알리려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쓰리디팩토리와의 MOU와 관련해 루이스 루비알레스(Luis Rubiales) RFEF 회장은 “두 나라가 형제 관계를 맺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고, 그 중 하나가 한국에 스페인 축구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라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축구 세계를 구축하는 등 쓰리디팩토리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쓰리디팩토리는 스페인 축구단과 관련한 NFT를 발행,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달 발행한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결승전 기념 NFT 473장이 출시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현재 이 NFT 거래 총액은 25억원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쓰리디팩토리가 추진하려는 온라인 사업에는 스포츠베팅도 있다. 이는 국내법상 금지돼 있어 유럽 등서만 시행될 전망이다. 영국, 스페인, 호주 등은 오래전부터 스포츠베팅 시장을 개방했고 미국과 독일은 최근 정부 감독과 통제 하에 스포츠베팅을 합법화했다. 이와관련해 오 사장은 "G7 중 6개국이 스포츠베팅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쓰리디팩토리와 MOU를 맺은 RFEF는 스페인 축구클럽 2만9000개가 등록된 스페인 공식 최고 축구의사결정기구다. 172개 프로 구단에 포함돼 있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CF는 전세계에 9억여 명의 팬을 보유하고, 2022년 포브스 가치평가 전세계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스포츠 클럽이다.

RREF 회장인 루이스 루비알레스는 26대 회장이다. 2018년 5월 17일 총회 전원 지지로 당선된데 이어 2020년 9월 재선됐다. 카밀로 호세 셀라 대학을 졸업한 변호사이자 스포츠 디렉터다.   2019년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이사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프로 축구 선수 출신으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하며 298개 경기를 뛰었다.

쓰리디팩토리는 VR과 AR 분야 국내 대표 회사로 2008년 10월 설립됐다. 지난 2016년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故김광석 씨 등 여러 유명인을 디지털로 부활시켜 화제를 모았다. 50여 건 이상 XR·메타버스 관련 정부 지원 R&D 과제를 수행했다. 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첫 디지털휴먼 홀로그램 공연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고, 세계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VR LBE(Location Based Entertainment) 시스템도 상용화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행사장에서 RFEF와 스페인 172개 축구클럽의 메타버스와 NFT를 구축 운영하는 사업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이를 다시 확인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병기 사장과 루이스 루비알레스 협회장이 MOU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