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금융은 어렵다고, 정작 필요할 땐 금융서비스는 저 세계 너머에 있는 것 같다고. 맞습니다. 금융은 필요한 이들에게 늘 한 발치 떨어져있던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다리를 놓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고충을,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들(씬 파일러)에게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IT 기술을 발판삼아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금융 사다리로 우리나라 경제가 쑥(금.사.쑥)' 성장할 수 있도록 지디넷코리아가 이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② BC카드 ‘비즈 크레딧’, 소상공인 휴·폐업 예측력 극대화
소상공인들은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때문이다. 연체율이 상승하자 금융기관들도 개인사업자 대출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법인의 신용평가등급은 재무제표, 기업개요 등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재무제표나 기업개요 정보가 없어 정확한 신용평가 점수를 산출하기 어렵다. 때문에 개인사업자는 개념상으로는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개인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디지털 전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규모로 전년 대비 4.3% 더 많은 1천992억원을 편성했을 정도로 디지털 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결제대행(PG)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기에 정확한 매출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기 어렵다.
BC카드가 지난해 7월 공식적으로 선보인 비즈 크레딧(Biz Credit)은 결제대행(PG)에서 발생한 매출 데이터를 개별 사업자 단위별로 분리해 관리하고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도 소상공인의 휴·폐업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전 대응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 크레딧에 대한 설명과 향후 비전에 대해 BC카드의 우선이 CB사업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머신러닝 기법 활용해 소상공인 영업 지속성 평가”
비즈 크레딧 휴·폐업 예측 서비스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향후 1년 내 휴·폐업할 가능성을 점수 또는 등급으로 산출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선이 팀장은 “일반적인 신용평가점수는 회귀분석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비즈 크레딧 휴폐업 예측서비스는 XGBoost라는 머신러닝 방법론을 활용해 서비스의 예측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휴·폐업 예측 서비스는 머신러닝 분석 방법론과 가맹점의 매출발생 패턴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영업 지속성을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꾸준하고 성실하게 영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에서 유리한 조건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기관도 소상공인의 휴·폐업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전 대응하여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평가 대상자인 소상공인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확보될수록 정확한 신용도 판단이 가능하다.
우선이 팀장은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통해 수집되는 다양한 신용 데이터를 개인사업자 신용점수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뿐만 아니라, 창업 및 경영 컨설팅 등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금융권으로부터 원활한 자금을 공급받는 등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마이데이터는 개인 대상으로 제한됐다”며 “감독당국에서는 금년도 상반기에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정확한 신용위험 관리 어려워”
BC카드 우선이 CB사업팀장은 “개인사업자는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받을 때 ‘개인’ 또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선이 팀장은 “예를 들어 금융기관에서 개인사업자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하고 싶어도 소상공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신용정보가 부족해서 정확한 신용평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금융기관은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확한 신용위험관리가 어렵다보니, 신용대출보다는 보증∙담보 등에 의존해 대출하는 관행이 일반적”이고 덧붙였다.
우 팀장은 “비즈 크레딧은 가맹점의 상세 매출정보를 분석해 소상공인 가맹점이 ‘사업장을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동종업종 또는 상권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지’, ‘단골고객이 많은지‘, ’손님의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 가맹점에게 정확한 신용점수를 평가해 적정한 대출한도와 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우선이 팀장은 “대안신용평가는 신용정보가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해 포용성, 신용평가의 정확도 개선, 과거 재무정보에 기반한 정통적인 신용평가 대비 실시간 신용정보를 활용한 적시성 등의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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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안신용평가를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점수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까지 연계된 사례는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며 “개인사업자 신용점수 평가에 대안신용평가정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외계층 소상공인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