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3월2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 군집을 의미하며, 건강·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최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분야이다.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은 난치성 질환에 특화된 국가 차원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플랫폼 및 한국형 표적 치료 후보물질·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5년(’23~’27년) 동안 관련 데이터 표준화, 진단·치료기술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표준화된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시료 및 유전체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국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고, 치료가 어려운 인체 감염 및 비감염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새로운 진단·치료제 개발 등 연구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
국내에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검체처리 및 분석 프로토콜 확립, 데이터 및 물질 정도관리 등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 및 국가적 정보 수집과 공유가 미흡한 실정으로 이번 설명회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과 운영 지침 마련을 위한 내용 발표․토론 및 각계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위해 진행된다.
또 고품질의 표준화된 임상정보, 검체, 유전체 정보 등을 국내 보건의료계, 학계, 연구 및 제약·바이오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향후 난치성 인체질환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대변 미생물총 기반 생체 치료제(리바이오타, Rebyota)의 사용이 승인돼(’22.12), 항생제 치료 이후에 재발하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 치료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대한 표준화된 운영지침이 잘 마련되길 바라며, 연구를 통해 한국형 표적 치료 후보물질 및 치료제가 하루 빨리 개발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