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새(11대) 회장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대표가 24일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2년이다. 협회는 이날 오후 5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3년 제28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1995년 10월 결성된 벤처기업협회는 올 1월말 현재 회원사가 1만7709곳에 달한다.
성상엽 새 회장은 197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2004년 위성통신장비 제조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를 창업, 현재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인텔리안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한국거래소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광대역 국제위성통신 인증과 1억불 수출 탑도 수상했다.
성 회장은 임기 중 추진할 3대 과제로 ▲근로제도, 규제개선, 글로벌 촉진 등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 ▲벤처 창업부터 투자, 스케일업 지원 역할 강화 ▲역동적 협회 구현을 통한 최고 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올해 회장단은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정과제 포함 주요 정책과제를 현실화하고 벤처기업법을 전면 개정하며, 기업가정신 확산과 대학 등 창업인프라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성 회장은 취임사에서 "1995년 창립 이후 벤처기업협회는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과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출범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 협회가 제안한 세부내용이 66개나 반영되는 등 선배기업인들과 협회의 노력으로 이제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디지털경제시대를 이끌어가고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과 위기극복,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대한민국은 국가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제시했다. 이제 과거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에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성장을 이끄는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중심에는 벤처기업이 자리하고 있아켵허 "2023년 CES 혁신상 수상제품의 50% 이상이 벤처·스타트업"이라며 "또 벤처천억기업은 대기업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고용 1위 집단이며, 매출액은 3위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고 벤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벤처창업이 크게 증가했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확대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벤처기업이 늘며 벤처생태계 전반에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다고 짚은 그는 "그럼에도 투자시장 위축으로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 번 우리경제에 혁신 벤처기업이 성장 동력과 위기극복의 첨병으로 나설 때"라며 벤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협회는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추진방향도 발표했다. 세부 4대 전략과제로 ▲복합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사업 배치 ▲자체 수익구조 강화 ▲금융, 인력 등 회원사 핵심 수요사업 강화 ▲국정과제 반영내용 조기실현을 위한 정책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협회는 변화한 환경에 능동 대응, 벤처기업 니즈에 기반한 기존사업 점검 과 현 시점에서 부족한 서비스 분야 신규 사업 보강을 통한 기업밀착형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올해 협회 임원진은 회장 1명, 수석부회장 2명, 지회협회장 8명, 부회장 14명, 특별부회장 4명, 이사 49명, 감사 2명 등 총 8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성상엽 회장과 함께 법무법인 이후 권낙현 변호사가 협회 감사로 새로 선임됐다. 1972년생인 권 변호사는 법무법인 이후 소속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정평을 시작으로 법무법인 제이피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이후에서 구성원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벤처유관기관 및 벤처기업 자문 경험을 갖고 있다.
앞으로 협회는 벤처생태계 대표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업종에 포진해 있는 회원사와 벤처기업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우선 컴투스 송병준 의장, 인크루트 이광석 의장, 알스퀘어 이용균 대표, 와이제이엠게임즈 민용재 대표 등이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 10월 26일 21개사가 참여해 결성됐고 2008년 8월 20일에는 'IT기업연합회'와 통합했다. 2023년 1월말 기준 회원사는 1만7709곳이다. 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 울산, 전북, 제주, 강원 등 8곳에 지역 지부가 있고 해외 지부도 20개국에 36곳을 달한다. 글로벌중견벤처를 비롯해 ICT벤처, 벤처인사이트포럼, YOUNG CEO 네트워크,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등 5개 포럼을 운영하다 글로벌위원회를 신설, 총 6개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 성상엽 회장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제11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성상엽 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사 여러분, 그리고 직접 참석은 못했으나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맡은 소임을 다하여 8만 3천여 벤처기업(벤처확인이력기업 수)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임 강삼권 회장님께 그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강삼권 회장님은 지난 2년간 벤처기업을 대표하여 탁월한 통찰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부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벤처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벤처창업과 성장, 혁신벤처생태 조성, 지역벤처기업 균형발전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과 헌신을 해오셨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협회가 벤처업계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하는데 헌신해주신 故이민화 초대 회장님과 역대 회장님들, 그리고 임원으로 활동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5년 창립 이후, 벤처기업협회는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과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출범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 협회가 제안한 세부내용이 66개나 반영되는 등 선배기업인들과 협회의 노력으로 이제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은 디지털경제시대를 이끌어가고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과 위기극복,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국가경제 성장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제 과거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성장을 이끄는 구조로 빠르게 변화 되고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코리아’란 혁신의 주체인 벤처기업이 창의성과 역동성, 그리고 융합을 기반으로, 선도적 혁신을 통한 새로운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해 경제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라 표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면 바로 “벤처기업들이 하는 일”인 것입니다.
이렇듯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는 우리 벤처기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3년 CES 혁신상 수상제품의 50% 이상이 벤처・스타트업이며 벤처천억기업은 대기업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고용 1위 집단이며, 매출액은 3위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와 민간에서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규제개선 활동, 벤처창업 지원 정책,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시장 조성,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펼친 결과입니다.
최근 벤처창업이 크게 증가하였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확대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벤처기업도 늘어나며 벤처생태계 전반에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시장의 위축으로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경제에 혁신 벤처기업이 성장 동력과 위기극복의 첨병으로 나설 때입니다.
앞으로 벤처기업협회는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유연한 사고와 신속한 실행력으로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벤처기업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기업 친화적 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다음 3가지 추진과제에 협회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근로제도, 규제개선, 글로벌 촉진 등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벤처생태계는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선순환 생태계가 이루어져야 완결형 벤처생태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간 국내 벤처생태계의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벤처선진국에 비해 짧은 혁신생태계 역사로 인해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혁신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 임기동안 벤처기업들이 가장 풀어야할 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는 현재 근로제도는 획일적 근로시간제 도입으로 벤처기업의 핵심 경쟁력 저하와 함께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핵심 근로자에 대한 주52시간제의 예외 적용과 현재 주 단위로 되어 있는 근로시간제를 월 혹은 연 단위로 확대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동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신산업분야 규제혁신입니다. 신산업분야의 많은 법적 규제들이 일반 소비자 혹은 국민을 보호하려는 당초 취지와 달리 특정 이익집단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동하여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편익을 저해하고 신산업 태동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득권 세력의 부당 규제를 감시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신산업분야 가이드 수립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혁신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화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기업은 매출의 90%이상 해외시장에서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GDP 1% 수준의 국내 내수시장을 탈피하여야합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도 해외 시장보다는 내수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창업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벤처기업이 우리나의 국가대표로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 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정보제공, 현지사업활동, 현지투자유치 지원 등 글로벌 벤처 성장사다리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하여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의 운영기관으로서 안정적으로 제도 정착이 기여하였고, 금년도 재지정을 통하여 협회가 벤처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66개 세부과제들이 벤처생태계에서 실질적으로 작동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며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혁신벤처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 개발 및 대정부 제언의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둘째, 벤처 창업부터 투자, 스케일업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테크)기반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공영역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충실히 하여 유니콘 기업을 함께 성장시키고 기업경영의 이슈와 노하우 등 선후배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상담회, 포럼 등 네트워크 장을 확대할 것입니다.
투자시장 확대와 더불어 벤처생태계의 회수시장 활성화을 위해 벤처기업 M&A 사업과 재도전기회를 마련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실패에 대한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재 창업 공제사업을 추진하여 성공적인 시작과 시장의 안착을 유도하겠습니다.
최근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벤처투자는 벤처기업과 함께 같이 동고동락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투자유치 세미나(네트워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8개 지역 지회와 함께 민간 중심의 지역 벤처 활성화를 위해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특화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쓰겠으며 지방에 우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역동적인 협회 구현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벤처생태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업종에 포진해 있는 회원사와 벤처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벤처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임・회원사와 유능하고 젊은 초기 벤처기업(스타트업)을 적극 영입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사간 교류 창구를 보다 확대하여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업종별, 업력별 등 분과위원회・포럼 등을 구성하여 회원사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교류채널을 확대함으로서 기업 가치를 증대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협회 회원사들이 차별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신규로 편성하고, 산업 트렌드에 부응하여 기존 지원사업의 내실화를 추진하여 회원사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협회 사업 추진에 주체인 사무국의 역량을 강화하여 회원사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이 제 임기동안 추진되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회원사 여러분, 정부 및 유관기관 모두의 협조와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기에 협회 활동에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낮은 자세, 더 열린 마음으로 우리 회원사와 벤처기업의 눈높이에 맞추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뜨거운 가슴으로 힘껏 뛰어보겠습니다. 회원사 여러분들도 협회에 많은 참여와 성원 보내주시고, 따끔한 질책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