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운반책 될뻔"…수상한 약 봉투 받은 퀵 기사, 현명한 선택 '화제'

생활입력 :2023/02/22 18:13

온라인이슈팀

약 봉투를 배달하던 퀵 서비스 배송기사가 마약 운반책이 될 뻔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SBS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에서 퀵서비스 배송을 하던 40대 기사 김모씨가 마약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카카오 배송 플랫폼에서 의뢰받은 배달 건으로 한 야외 공영 주차장에서 약 봉투를 건네받았다.

아무런 포장도 없이 건네받은 약 봉투에 수상함을 느낀 김씨는 봉투 안을 들여다봤고 수십 개의 반투명한 캡슐 알약을 발견했다. 또 도착지가 집도 아닌 우편함으로 설정돼있어 더 의심스러움을 느낀 김씨는 곧장 약국을 찾았다.

퀵 배송 건으로 전해 받은 약 봉투에 수상함을 느낀 배달기사 김씨는 곧바로 약국을 찾아 약에 대해 물어봤다. (SBS)

약사는 김씨가 가져온 약을 보고 깜짝 놀라며 "이거 어디서 났냐. 저도 이거 처방 못 한다. 유통 자체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건네받은 약의 이름은 '산도스 졸피뎀'으로 통상 수면제로 쓰이지만 의존성 등의 이유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돼 있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이다.

김씨는 "나도 모르게 범죄 운반책이나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약을 압수한 경찰은 배송을 의뢰한 20대 남성과 구매 시도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이 정말 현명하시다", "기사님 누명 써서 큰일 날 뻔하셨네. 정말 대처 잘하셨다", "기사님 눈썰미가 훌륭하다", "기사님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