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이 22일 첫걸음을 뗀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과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사업은 올해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개활지에서 이뤄진다. 2단계 사업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진행한다.
협약식에는 어명소 국토부 차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주관기관) 원장,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 분야별(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주관기업 대표와 단일분야 실증에 참가하는 5개 컨소시엄·기업 주관기업 대표가 참가한다.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기관은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 컨소시엄 ▲UAMitra ▲현대차·KT 컨소시엄 ▲K-UAM 드림팀 ▲UAM 퓨처팀 ▲롯데 컨소시엄 ▲대우건설·제주공항 컨소시엄 등 통합운영 실증 7개 컨소시엄과 단일분야 실증을 맡은 플라나, 볼트라인(운항), 켄코아, FineVT, 로비고스(교통관리) 등이다.
이날 협약은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컨소시엄·기업별로 구체적인 실증 시기와 실증에 사용하는 기체 등을 확정하고, 참여기업 역할과 의무를 규정하는 등 실증 준비를 완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컨소시엄과 참여 기업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은 그랜드챌린지를 미국(2018년~)·영국(2020년~)·프랑스(2024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들과 함께 세계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랜드챌린지에서는 우리나라와 외국 선진국의 우수한 기술이 모두 모여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랜드챌린지는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과 상용화를 전제로 하는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은 세계 최초로 추진되고 있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내년에는 그랜드챌린지 2단계를 통해 도심(수도권)에서 실증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심 실증을 하는 미국‧프랑스‧영국 등도 2024년에 실시한다.
국토부는 UAM 상용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 우수 기체들도 그랜드챌린지에 다수 참가해 UAM 기체 제작 기업 간 자존심을 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명소 국토부 차관은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025년 UAM 상용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UAM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차관은 “정부는 민간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실증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 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추진과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