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임금 月평균 319만원…비정규 급여 정규직의 44.3%

생활입력 :2023/02/20 13:11

온라인이슈팀

노동자들이 받는 월 평균 임금은 319만1000원이며,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44.3%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19만1000원으로 전년(318만원)보다 1만1000원(0.3%) 늘었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 기준이다. 2009~2010년을 제외하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지난 10여년간 미미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383만3000원, 여성은 247만6000원으로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4.6% 수준이다. 이러한 성별 임금격차는 2000년(57.6%) 이후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는 모습. /뉴스1DB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을 비교해보면 2021년 정규직은 379만5000원, 비정규직은 168만1000원으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약 44.3% 수준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2000년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2010년 전후 47% 내외였으나, 최근 45% 미만으로 감소해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통계개발원은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임금 상승폭은 적다"며 "때로는 월평균 임금이 하락한 경우도 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급여 차이가 오히려 소폭으로 커지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2021년 기준 15.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줄었다.

일반적으로 중위임금의 3분의 2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경우를 저임금으로 보며, 이 저임금 근로 비율은 임금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2000년 24.6%에서 2015년 23.5%로 지난 15년간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8년에는 19.0%로 전년 대비 3.3%p 감소했으며 2021년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21년 기준 10.2%인 반면에 여성은 24.3%로 남성보다 여성이 14.1%p 더 높다. 다만 여성 비율이 2000년 45.8%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남녀 간 차이는 2000년 30.7%p에서 감소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