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가계부채, 16.9조 달러…전분기比 2.4%↑

신용카드로 결제한 부동산 대출 증가 탓

금융입력 :2023/02/20 08:49    수정: 2023/02/20 10:38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부채가 전분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부동산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 역시 증가하고 있어 미국 금융 소비자의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CNN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가계부채 및 신용 분기별 보고서’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부채가 16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4%(3천940억 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CNN 측은 “신용카드 잔액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뿐만 아니라 연체도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부채의 가장 큰 몫은 부동산 대출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전면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은 주택 부문에 타격을 입혔다. 뉴욕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부동산 대출은 201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환경에서 미국인들은 지불 의무를 이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22년 말에 1천830만명의 차용인이 신용카드를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말 대비 15.82%(250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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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강력한 노동시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윌버트 반 데르 클라우 경제연구자문은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소비자들의 재정적 기반을 전반적으로 견고하게 유지했지만, 완고하게 높은 물가와 금리 상승은 일부 차용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