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에 美 B-1B 폭격기 떴다

생활입력 :2023/02/19 17:53

온라인이슈팀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인 연합 공중훈련을 통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 공군은 1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하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투기로 호위하는 방식으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비행엔 우리 공군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그리고 미군 측에선 B-1B 폭격기와 더불어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 총 10여대가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미 연합전력의 편대비행은 서해 상공에서 한반도 남부지방을 지나 동해 상공으로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올 들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건 지난 1일과 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B-1B 폭격기까지 동원된 훈련은 앞서 1일과 이날 등 모두 2차례 실시됐다.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F-16 전투기 및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모습. (합참 제공)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기체로서 북한의 중대도발 등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군 전략자산으로 거론된다.

미군 당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폭격기동부대(BTF) 등 임무 수행을 위해 주기적으로 태평양 괌에 B-1B 편대를 전개하고 있다.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군이 현재 운용 중인 B-1B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합참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 전력에 의한 한미연합 방위능력과 태세를 보여주고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또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동해상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19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ICBM '화성-15형'(KN-22) 발사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