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또 발사…한미 확장억제연습 반발

생활입력 :2023/02/18 18:41

온라인이슈팀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1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의 무력도발로, 다음주 예정된 한미 군 당국의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26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인 '전술유도탄'의 발사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속도와 고도 등 정확한 제원을 확인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일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한 뒤 대남 무력도발을 하지 않았었다.

북한이 약 한 달 보름 만에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한미가 나흘 뒤부터 올해 각종 연합훈련을 본격 개시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 DC 소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DSC TTX를 실시한다.

이는 작년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양측이 TTX의 연례 개최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 관계자들은 또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차원에서 23일 조지아주(州) 킹스베이 소재 미 해군 원자력잠수함기지에 방문한다.

북한은 전날 담화를 통해 이같은 한미의 움직임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3월에는 프리덤실드(FS·자유의 방패) 등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도 예정돼 있어, 이날을 시작으로 작년과 같이 빈도가 높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