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일정량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과 격려 차원이다.
먼저 현대차는 내달 2일 1인당 400만원의 격려금과 주식 10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주식은 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원, 영업이익 9조8천억원으로 최대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전기차 아이오닉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바 있다.
현대차는 상생협력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자체 내부 기준에 따라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에도 성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을 수상했고, 2년 연속 J.D파워 1위를 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직원 여러분에게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전망되고 하반기 자동차 산업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에 더욱더 역량을 집중해 최대생산과 판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기아도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금과 주식 24주를 지급한다. 성과금은 내달 2일, 주식은 오는 4월 3일 지급이 예정됐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울러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유럽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J.D파워 미국 내구품질 조사(VDS)에서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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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최대실적과 함께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 등의 어려움 속에서 브랜드와 고객가치 혁신을 중심에 놓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