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서비스 공급업체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발명 데이터를 비교해 선정한 '2023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Top100 Global Innovators 2003)'에 한국기업은 5곳이 선정, 일본(38곳)과 대만(11곳)보다 훨씬 적었다. 특히 클래리베이트는 2023년 리스트에서 처음으로 기업 외에 대학 등 연구기관도 포함했는데 서울대와 KAIST, 고려대가 각각 11위와 25위, 41위에 선정됐다
17일 클래리베이트는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2023(Top 100 Global Innovators 2023)' 리스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매년 클래리베이트의 발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탁월한 혁신 성과를 보인 글로벌 혁신 생태계 최상위 기업들을 선정한 것이다.
특히 올해 리스트에는 처음으로 클래리베이트의 통찰 노하우를 결합해 2023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들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 기관 상위 50곳을 추가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은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배출됐다. 아시아의 경우, 전년 대비 4개 증가한 5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본은 총 38개 기업이 명단에 올라 1위를 차지했고 대만(11개), 한국(5개), 중국 본토(4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올해 순위가 내려갔지만 '글로벌 1000대 혁신기업' 순위에서는 더 넓은 범위로 증가했다.
국내 기업은 삼성과 LG가 12년 연속, SK그룹이 3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처음 명단에 올랐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2023년 리스트에 포함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 및 컴퓨팅 장비 분야 기업이 총 26개 선정,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학 및 재료 부문과 반도체 부문 기업이 각각 11개, 자동차 부문은 10개에 달했다.
또 AAC 테크놀로지스(AAC Technologies,중국본토),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 대만), 윈본드일렉트로닉스(Winbond Electronics,대만), 니덱(Nidec, 일본),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미국) 등 총 5곳의 회사가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2023년 리스트에서 전세계 상위 50 곳의 연구 기관을 인용했는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곳은 중국 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산하 기관들이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와 스탠퍼드 대학(Stanford University)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서울대학교와 KAIST, 고려대는 각각 11위, 25위, 41위에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연구자와 과학자, 엔지니어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이 사용 중인 Derwent World Patents Index(DWPI)와 Derwent World Citation Index(DWCI), Web of Science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클래리베이트의 고든 샘슨(Gordon Samson) 최고 프러덕트 임원은 "이번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보고서는 전 세계 발명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혁신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지표를 통해 특허 출원된 아이디어의 강점을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